영종대교 100중 추돌, 50억 들인 기상청 안개특보 실효성 논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2.11 23: 38

영종대교 100중 추돌
[OSEN=이슈팀] 인천-서울 방향에서 발생한 추돌사고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장 상황은 추돌 사고 규모가 100충 추돌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1명이 더 생겨 2명이 됐다. 부상자는 40여 명이지만 사고가 워낙 커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 40분 신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인천-서울 방향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짙은 안개 속에 가시거리가 5~10m 정도밖에 안 되면서 사고 규모는 급속히 늘어나 100중 추돌이라는 초대형 사고로 확대 됐다.

기상청은 지난 2006년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해대교 추돌사고 이후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9년부터 안개특보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개특보의 정확도가 낮고, 이번 추돌 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는 안개 사고가 잦음에도 안개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개특보 정확도는 34.3%에 그쳤다.
시범운영 시작 직후인 지난 2010년에는 안개특보 정확도가 56.9%였지만, 이후 4년 연속 30%대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안개특보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안개관측망을 238개소에서 263개소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부상자는 10여 명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당국이 확인하면서 4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부상자 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첫 사망자는 승합차 차량에 탑승했던 64세 김 모씨였고 추가 사망자는 47세 임 모씨이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 13명도 포함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차량 중에는 버스가 많은 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차량 중 약 10여 대가 공항버스 리무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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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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