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102위·亞 2위… 추 188위-강 300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2 00: 03

시즌을 앞두고 판타지리그의 랭킹이 속속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300명의 랭킹을 매겼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메이저리거들이 모두 순위에 포함되며 올 시즌 기대치를 대변했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올 시즌 판타지리그 랭킹을 발표하며 최고 선수 300명을 뽑았다. 로티서리 리그(지표별 유저간 순위로 점수를 차등 제공한 뒤 각 지표 점수를 합산) 랭킹에서는 류현진(28, LA 다저스)이 전체 102위, 추신수(33, 텍사스)가 188위, 그리고 강정호가 300위에 올랐다. 숫자가 커 보일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수를 고려하면 이 순위 안에 드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ESPN 판타지리그 점수 획득에서 163위로 처졌다. 역시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올해 102위에 올라 여전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선발투수 중에서는 전체 28위였다. 전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도 류현진을 선발투수 중 26위로 올려놨는데 비슷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30개 팀이 있는 MLB에서 26위 선발투수라는 것은 현지에서 보는 류현진의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총점 기준 364위로 처졌던 추신수는 외야수 48위, 전체 188위에 올랐다. 강정호의 순위도 괄목할 만했다. 아직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격수 부문 21위, 전체 300위로 순위표의 가장 맨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해 성적이 없었던 선수 중 이번 300위 랭킹에 진입한 선수는 강정호를 포함해 4명(강정호, 맷 하비, 크리스 브라이언트, 야스마니 토마스) 뿐이었다.
팀 내 순위에서도 손꼽혔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전체 5위), 야시엘 푸이그(16위), 잭 그레인키(40위), 아드리안 곤살레스(52위), 켄리 잰슨(75위)에 이어 팀 내 6위였다. 스타 선수들의 집합소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추신수도 아드리안 벨트레(17위), 다르빗슈 유(43위), 프린스 필더(63위), 엘비스 앤드루스(113위), 레오니스 마틴(125위)에 이은 팀 내 6위다. 강정호는 3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피츠버그 소속 11명 중 하나였다. 경쟁자로 간주되는 조디 머서는 순위권에 없었다.
한편 전체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었고 그 뒤를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가 따랐다. 내야수 중 1위는 전체 4위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선발투수 1위는 전체 5위인 클레이튼 커쇼, 불펜투수 1위는 전체 55위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이 각각 뽑혔다.
아시아 선수 중 1위는 다르빗슈로 전체 43위였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108위),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109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116위)는 116위로 류현진보다 아래였다. 천웨인(볼티모어)이나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는 순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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