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이창재, 좌우 불펜 핵심 노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12 06: 21

kt 위즈는 ‘기회의 땅’이라 불린다. 어떤 선수든 주전 기회를 꿰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나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 됐든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는 선수들이 그 기회를 살릴 수 있다.
일단 kt의 마운드에선 여러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대현을 비롯해 이성민, 장시환 등 다른 팀에서 이적한 선수들이 선발 마운드를 노린다. 다만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신인급 선수들도 그 자리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중간 계투진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그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일단 우완 사이드암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영표가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고영표는 대학 시절부터 사이드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잘 알려졌다시피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고영우의 친동생이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지만 가지고 있는 실력만큼은 1군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고영표에 대해 “불펜의 중심이 돼야할 선수다. 좌우 타자를 안 가릴 수 있는 선수다”며 극찬했다. 그의 떨어지는 변화구는 일품이라는 평가. 아직 모든 것이 불완전한 kt 불펜진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150km 이상을 던지는 안상빈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투수다.
여기에 이창재는 좌완 불펜진을 이끌 수 있는 재목이다. 이창재는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명회의 1라운드로 kt의 선택을 받은 선수다. 대졸 선수로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구는 작지만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몫을 다 해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고졸 투수 정성곤과 함께 불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이 선수들이 당장 활약할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kt의 기존 선수들과 다름없이 1군 경험이 전무하다. 다만 기본적인 재능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대졸 선수인 만큼 경험 면에서도 밀리지 않다는 평가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구위만 살린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특히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kt 불펜에 소금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이다.
kt의 전력은 모든 것이 미지수다.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마운드까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이 활약해준다면 KBO 리그 판은 달라질 수 있다. 과연 kt 마운드의 핵심이 올 시즌 큰 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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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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