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뉴욕통신] ‘지갑이 척척’ 눈 뜨고 코 베이는 NBA 스토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12 07: 02

 
지갑을 열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다. 화려한 상품으로 중무장한 NBA 스토어를 전격 탐방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는 NBA가 운영하는 공식스토어가 있다.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런데 이번 뉴욕 올스타전을 맞아 시내 곳곳에 임시로 문을 연 ‘팝업스토어’가 많이 등장했다.

NBA가 맨해튼 33st. 8ave에 문을 연 ‘NBA 하우스’ 안에도 공식용품을 파는 스토어가 있었다. 공식용품점보다 상품수는 적었지만, 올스타전을 노리고 특별히 발매된 신제품들이 가득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어떤 물건들이 농구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지 살짝 들여다봤다.
역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올스타 저지였다. 이번에 특히 뉴욕의 5대 자치구(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브롱스, 스테이튼 아일랜드)의 이미지를 유니폼에 녹여낸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전면에는 선수들의 숫자만 있고 뒷면에 선수들의 풀네임을 표기한 것도 특징이다. 농구매니아라면 당연히 소장가치가 높았다. 특히 뉴욕의 야경을 배경으로 만든 카멜로 앤서니의 저지는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유니폼은 선수들이 입는 것과 똑같은 어센틱, 한단계 낮은 스윙맨, 보급형의 레플리카로 분류한다. 보통 입을만한 스윙맨이 세금포함 120달러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모자와 티셔츠는 30~40달러 수준이다. 싸다고 할 순 없지만, 올스타기간에 팔리는 희소성이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다. 즉석에서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등 '맞춤형 유니폼'도 인기였다. 더 비쌌지만 나만의 유니폼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았다.
티셔츠도 다양했다. 농구를 하는 자유의 여신상과 선수들 캐리커쳐까지 종류가 수 십 가지가 넘었다. 오직 올스타전을 위해 이렇게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수준이었다. 더구나 모든 제품은 구매욕을 자극하기 충분할 정도로 디자인과 질이 좋았다. 농구팬이라면 도저히 지갑을 열지 않고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모자도 일자창인 ‘스냅백’부터 야구모자, 털모자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NBA는 스포츠용품사 아디다스의 공식후원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가 유니폼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매장에는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 스타 팀 덩컨, 존 월, 제프 티그 등의 대형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실제로 아디다스는 뉴욕의 여러 지점에 팝업스토어를 내고 제품을 판매, 홍보하고 있다. 나아가 해당 매장에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앤드류 위긴스(21,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가장 핫한 스타들을 초대해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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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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