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피칭 40개 "전체적으로 괜찮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12 06: 12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세 번째 불펜 피칭에서 만족할 만한 구위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자신의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수행했다. 투구수는 40개.
이날 LG 선수들과 함께(같은 시각 일부 LG 선수들은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위해 글렌데일에서 두 시간 거리는 투산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선수들만 훈련에 참여)스트레칭과 러닝 등으로 웜업을 마친 류현진은 캐치 볼, 롱 토스, 그라운드 피칭 등으로 불펜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어 LG 트윈스 서인석 전력분석원과 함께 불펜에 들어간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모든 구종을 던졌다. 

직구 20개 – 커브 5개 – 체인지업 5개- 슬라이더 10개의 순서로 던졌고 로케이션 역시 포수의 사인에 따라 (우타자의) 바깥쪽 – 안쪽으로 옮겼다. 마지막에는 볼카운트를 받은 상태서 볼을 던지기도 했다.
40개를 모두 마친 류현진은 아주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마침 불펜 쪽으로 다가오던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를 향해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피칭은 시즌 때의 불펜 피칭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특히 40개의 볼 중 자신의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은 볼이 3-4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제구를 보였다. (로케이션에서 한계까지 시험해 보는 불펜 피칭에서는 경기 중과 달리 이 정도 제구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류현진은 이어 필드로 다시 이동, 김용일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 폴에서 폴 사이 달리기였다.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이날 자신의 피칭을 평가했고 “다저스의 스프링 캠프에 들어가기 전  한 두 번 더 불펜에 들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최소한 투구수 50개까지는 채워 놓고 팀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류현진이 개인 훈련을 하는 내내 캐치 볼 짝이 되어주고 세 번의 불펜 피칭 모두 볼을 받아주었던 서인석 씨는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다. 오늘도 주문대로 볼을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현역 선수 시절 포수로 뛰었던 서 씨는 “현재 70-80% 정도의 힘으로 볼을 던지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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