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킬미' 지성-황정음, 롤러코스터 연기 숨쉴 틈 없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12 07: 05

지성과 황정음이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진지하고 아픈 연기부터 폭발적인 감정신, 그리고 코믹까지 도대체 이 커플이 못하는 연기가 있을까. 11일 방송은 특히나 이들 커플의 모듬 연기를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였다.
MBC 수목극 '킬미, 힐미'는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정신과 레지던트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11일 방송에서는 신세기(지성)를 조련시키는 리진(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기는 리진을 찾아가 "나를 죽이지 말라.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애걸한다.
리진은 리온(박서준)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오긴 했지만, 신세기와 도현(지성)이 걱정되고 결국 다시 도현의 집을 찾아간다. 돌아온 리진이 마냥 좋은 신세기. 신세기는 자신과 도현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종용하지만, 리진은 오히려 "두 사람이 공존해야 한다"며 도현의 세상도 존중해 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리진은 신세기에게 "화 내지 말 것, 폭력쓰지 말 것,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 것" 등의 세가지를 부탁하고, 신세기는 안 듣는 척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이 말을 생각하며 화를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회사 끝난 뒤 오락실에서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압권은 지성과 황정음의 다양한 감정 연기였다. 지성은 황정음을 찾아가 자신을 죽이지 말라는 대사를 할때 애절한 눈빛과 촉촉한 눈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황정음과 티격태격거릴 때는 '랩배틀'까지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이후 오락실 신에서는 코믹 표정을 연발했다. 자동차 운전을 하며 목숨이라도 걸린 듯 진지하게 임해서 웃음을 유발했고, 스티커 사진을 찍으면서는 사랑스런 연인들의 모습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엄마미소를 불렀다.
이후 지성은 할머니 태임 역의 김영애와 '맞짱'뜨며 다시 시청자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 무서운 눈초리로 "나를 왜 살렸냐. 그 아이를 살려야 했다. 승진 그룹을 나에게 달라"고 말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후 도현으로 돌아와서는 식물인간인 아버지를 보며 과거 학대받던 시절을 떠올렸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잘못했다"를 연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지성과 황정음 연기에 시선을 빼앗길 틈이 없었다. 두 사람의 임팩트있는 연기에 70분이 10분처럼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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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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