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의 육성재가 ‘투명인간’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육성재는 평소 ‘잘생긴 또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장기와 매력을 겸비한 인물. ‘진짜사나이’와 ‘형돈이와 대준이의 히트메이커’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사랑 받았던 이 ‘육잘또’의 장점이 상황극에서의 활약 및 일반 직장인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투명인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이것이 멤버 교체 성공의 관건이다.
육성재는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투명인간'에서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스케줄상의 이유로 하차한 모델 박성진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날 육성재는 연두색의 형광 양복을 입고 등장했다. 강호동부터 정태호, 하하, 강남까지 나이차가 많은 형들 가운데서 다소 어색해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나는 스물한 살 막내다. 나를 막 굴려 달라"라며 패기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연체동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요가(?) 자세에 능했던 박성진과 같은 포즈를 요구받자 망설임 없이 길바닥에 앉아 목에 다리를 걸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비록 강호동은 박성진의 유연성보다 떨어지는 그에게 “탈락”이라 말하며 장난을 쳤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육성재의 모습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중간 중간, 엉뚱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촌철살인 멘트를 선보이는 모습 또한 웃음을 줬다.
현재 ‘투명인간’은 투명인간 놀이를 하는 처음의 콘셉트에서 조금 변화를 줬다. 직장인들을 당황하게 하는 상황극과 직장생활 중 자신이 겪은 재밌는 에피소드를 발표하는 ‘보스와의 대결’ 등 두 가지의 코너로 구성, 방송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포맷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생각보다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평일 시청률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이날 방송에서는 강호동과 정태호에게 “MC 자리가 신동엽, 유세윤으로 바뀔 수 있다”고 디스(?) 아닌 디스를 하는 하하의 모습, 강호동에게 끌려 나와 “시청자 여러분 봐 달라”고 의욕을 내는 PD 등의 모습이 등장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만큼 육성재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시청률을 확보해 가는 시기에 투입된만큼 빠른 적응력이 요구되는 상황. 그래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육잘또’라는 별명을 가진 육성재 특유의 캐릭터 때문이다. 비록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상황극을 볼 수 없었지만, 평소 여러 채널을 통해 아이돌 중에서는 독보적인 ‘똘끼’를 발휘했던 그이기에 상황극 및 또 변화할지 모르는 ‘투명인간’의 콘셉트에도 비교적 쉽게 적응해 갈 것이 예상된다.
한편 '투명인간'은 '회사에서 놀자'를 모토로 출연진이 직접 직장인들의 일터인 회사로 찾아가 함께 놀이를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비투비 육성재가 '투명인간'의 새 멤버로, 방송인 최희, 개그맨 허경환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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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