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주전 좌익수는 누구? 캠프 경쟁 본격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2 06: 29

NC는 야수진만 놓고 보면 주전 밑그림이 거의 그려져 있다. 포수 김태군, 1루수 에릭 테임즈, 2루수 박민우, 유격수 손시헌, 3루수 모창민, 중견수 이종욱, 우익수 나성범, 지명타자 이호준은 고정된 주전이다. 
아직 확고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은 좌익수. 지난 2년 동안 주전 좌익수로 활약한 김종호가 있지만, 지난해는 권희동과 사실상 번갈아 뛰었다. 권희동이 상무에 입대하며 빠졌지만 김종호의 자리는 안심할 수 없다. 김성욱과 오정복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NC는 5차례 청백전과 2차례 대외 평가전으로 총 7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미국에 캠프를 차린 팀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실전 모드로 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테스트하고 있는 가운데 좌익수 포지션은 경쟁으로 뜨겁다. 

지난해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많았던 오정복은 캠프 초반부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6차례 연습경기 모두 안타를 날리고 있다.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2루타 3개로 펀치력을 과시하고 있고, 도루도 2개나 성공시켰다.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기대주 김성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7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한 김성욱은 23타수 8안타 타율 3할4푼8리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도루도 4개나 성공하는 등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살리고 있다. 
오정복은 좌익수와 중견수를 3경기씩 나눠뛰었고, 김성욱은 7경기 모두 중견수로 기용되고 있다. 하지만 NC의 주전 중견수는 캡틴 이종욱이란 점에서 두 선수 모두 붙박이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좌익수를 노려야 한다. 기존 좌익수 김종호는 긴장을 안 할 수 없다. 
김종호도 주전급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이 연습경기에 나서고 있다. 6경기에서 21타수 4안타로 아직은 잠잠하다. 지난 2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시즌을 대비해야 할 몸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공격에서 꾸준하지 못한 모습을 만회해야 한다. 
지난해 NC에는 규정이닝을 채운 좌익수가 없었다. 김종호와 권희동이 거의 양분해서 뛰었다. 올해는 과연 어떤 구도가 그려지며 누가 주전을 차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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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김성욱-오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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