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은 여고생 5인방이 주인공이다. 그 중 진지희와 혜리는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한 인물들이라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외 탐정단 멤버인 강민아, 이민지, 스테파니 리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JTBC 미니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유정환)은 재기발랄한 5명의 여고생들이 ‘선암여고 미스터리 탐정단’을 결성해 학교 주변의 미해결 사건들을 파헤치는 학원 추리 로맨스로, 진지희, 강민아, 혜리, 스테파니리, 이민지가 탐정단 멤버들이다.
진지희와 혜리는 극 중 탐정단 고문 채율과 백치미 공주병 예희 캐릭터를 맡아 제대로 연기해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강민아, 이민지, 스테파니 리가 각자 뚜렷한 개성으로 극에 재미를 톡톡히 불어넣고 있다.

강민아, 이민지, 스테파니 리 모두 신예 배우들이다. 특히 이민지와 스테파니 리는 ‘선암여고 탐정단’이 첫 드라마다. 강민아는 2009년 데뷔해 차근히 경력을 쌓아왔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배우.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들 신예 3인방은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자연스러운 캐릭터 연기와 각자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강민아는 독특한 말투와 능청스러움, 이민지는 어리바리한 귀여운 모습, 스테파니 리는 느끼한 눈빛과 말투가 매력이다.
강민아는 단발머리에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매 사건마다 추리력을 풀가동시키며 수사를 이끌어간다. 가끔 대책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며 리더로서 사건해결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강민아가 절대 평범하지 않은 말투로 사건을 브리핑하는 모습은 극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이민지는 바가지 머리에 하얀 얼굴,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로 쓰다듬어주고 싶은 ‘비글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건현장에 도착해 어떤 증거도 보지 못한 채 “어쩐지 오싹해” 등 감으로 느낀 이상한 말들을 내뱉는 등 특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탐정단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기지를 발휘해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이민지는 ‘단편영화계의 전도연’답게 탄탄한 연기를 펼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스테파니 리는 가장 반전의 인물이다. ‘선암여고 탐정단’이 첫 연기데뷔작이지만 전혀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핸드크림 CF에서 쫄깃한 영어 발음과 시원한 비주얼로 모델다운 도도한 매력을 뽐내지만 ‘선암여고 탐정단’에서는 느끼한 말투와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자신만의 매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빵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진지희, 혜리 못지않게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강민아, 이민지, 스테파니 리.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들에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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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선암여고 탐정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