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압구정백야’ 백옥담, 왜 옷을 자꾸 벗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12 09: 16

배우라는 직업보다는 임성한 작가의 조카로 더 유명한 백옥담이 ‘압구정백야’에서 잊을 만 하면 뜬금 없는 노출을 감행하고 있다. 예상 못한 순간에 백옥담의 속살을 마치 보여주기 위한 장면인 듯한 개연성이 부족한 이야기는 빈축을 사는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 85회는 육선지(백옥담 분)가 몸에 꽉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고 살 찐 것 같다고 투덜거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자신의 몸매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오빠가 실망하면 어떡하지?”라고 말하거나, 선지의 모친 오달란(김영란 분)이 “보기보다 글래머러스하다고 놀랄 것”이라고 위로하는 장면은 앞뒤 이야기와 전혀 연관성이 없었다.
더욱이 허벅지와 가슴이 부각되는 노출 의상을 입은 탓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된 것이 사실. 살이 찐 것 같다며 자신의 몸을 만지는 선지의 행동은 선정적으로 다가왔다.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내세우는 임 작가의 특성을 감안하면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다만 이를 연기한 배우가 조카 백옥담이라는 사실이 뒷맛을 씁쓸하게 한다.

백옥담의 극중 노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옥담은 초반부터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었다. 지난 해 10월 방송된 2회에서 짧은 원피스를 입고 섹시 댄스를 소화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온몸을 훑는 춤을 췄고, 제작진은 백옥담의 몸매를 부각하는 선정적인 각도로 장면을 구성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워낙 드라마와 관계 없이 작가에 대한 반감이 심하기도 하지만 백옥담의 노출이 더욱 비난을 사는 것은 특혜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 가뜩이나 조카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집필하는 드라마마다 출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정적인 노출은 작가의 의도와 다를 수 있겠지만 ‘띄우기 위해 노출까지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게 사실이다. 보통 몸매 좋은 배우들이 헐벗은 채 안방극장에서 자랑하는 일이 빈번한데 백옥담의 경우 몸매 자랑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네티즌의 다소 모독이 될 수 있는 비아냥까지 존재한다.   
백옥담은 연기자로서 조명을 받기도 전에 임 작가의 조카로 유명세를 치렀다. 더욱이 임 작가의 작품에만 출연하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주요 배역까지 꿰차며 실력보다는 작가와의 혈연 관계라는 이유로 캐스팅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배우로서는 치명적이고 아쉬운 시선인데 이야기와 동떨어지는 자극적인 장면의 중심에 서며 이 같은 논란을 키우고 있는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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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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