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팀 공식 오퍼’ 해멀스 트레이드 시장 달아오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2 11: 33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인 콜 해멀스(32, 필라델피아)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적어도 4개 팀이 해멀스를 위해 공식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필라델피아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1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인 CSN 필리를 통해 “4개 팀이 (해멀스 트레이드에 대한) 진지한 제안(real offers)을 했다”고 밝혔다. 해멀스가 겨우내내 트레이드 최대어로 이름을 날린 것은 사실이지만 복수의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음을 시인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해멀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275경기에서 108승83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서 204⅔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2.46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리빌딩에 나서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해멀스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수혈한다는 기본적인 계획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아마로 단장은 제안을 한 4팀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CSN 필리는 전반적인 측면에서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그리고 샌디에이고를 그 후보로 추측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제임스 쉴즈를 영입하기 전 필라델피아와 해멀스 트레이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샌디에이고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의 ‘요구 수준’이 꽤 높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이미 장기계약을 맺은 해멀스는 앞으로 4년간 약 8600만 달러가량의 계약이 남아있다. 2019년의 클럽 옵션까지 생각하면 그 금액은 더 커진다. 하지만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이며 이미 기량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트레이드 가치는 높다. 에이스를 영입해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과를 노리는 빅마켓 팀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일단 필라델피아는 자신들이 만족할 만한 조건이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해멀스의 몸집 때문에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 팀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도 “해멀스가 개막전 선발이 돼도 이상한 것이 없을 것”이라며 짐짓 태연한 기색이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되면 부상 이탈, 성적에 대한 압박 등으로 필라델피아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팀은 분명히 나올 공산이 크다. 해멀스의 연내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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