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723대를 판매해 무려 469%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70%의 성장률을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마세라티는 신라호텔 영빈관(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에서 '2015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4년 국·내외 판매실적과 2015년 브랜드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파브리지오 카졸리(Fabrizio Cazzoli)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 겸 한국 시장 총괄 대표가 2014년의 판매량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3만 6500대를 돌파, 전년대비 13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이하, SEAP) 판매량은 전년대비 252% 성장했다.

SEAP 지역 내 대부분 국가의 지난해 판매량도 두 자릿수 또는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그 중에서도 마세라티는 한국 시장의 괄목할만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내 가장 높은 판매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은 2014년 723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69%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달성, 지역 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하반기에 출시된 ‘기블리’는 국내 총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기록적인 판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마세라티의 사륜구동 시스템 Q4의 활약이 대단했다. 카졸리 법인장은 “한국서 Q4 시스템을 장착한 ‘기블리’가 ‘기블리’ 전체 판매 중 60%를 차지했으며 ‘콰트로포르테’에서도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보다 다양한 디젤 라인업을 선보이고, 기존 모델의 라인업을 강화 및 확대할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에 350마력 신형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라인업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콰트로포르테’의 신규 라인업은 물론, 마세라티 기존 모델 대비 접근성이 확대된 ‘기블리’를 주력으로 전년대비 약 70% 성장을 목표로 판매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브랜드 창립 이래 최초의 SUV ‘르반떼(Levante)’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르반떼’ 출시를 통해 2016년까지 전세계 5만 대 생산, 판매를 목표로 한다. 2017년에는 지난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던 콘셉트카 ‘알피에리(Alfieri)’를 양산 및 출시, 2018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연간 7만 5000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만, 마세라티는 브랜드 희소성 유지를 위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 이후 연 생산량과 판매량을 7만 5000대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올해를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트를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서울 강남에 신규 서비스 센터를 개장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한국 주요 시장에 새로운 쇼룸과 서비스센터를 열어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와 내년 판매 신장을 이어가고 동시에 서비스 만족도도 높일 심산이다.
파브리지오 카볼리는 “한국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는 마세라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본보기가 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올해에도 한국 시장이 연간 목표 판매 달성을 통해 전세계 마세라티 관계자들의 귀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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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지오 카졸리(Fabrizio Cazzoli)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 겸 한국 시장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