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할타' NC 모창민, "목표는 3루 골든글러브"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2 13: 01

"3루에서 골든글러브를 받는 게 목표다". 
NC 내야수 모창민(30)의 방망이가 스프링캠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모창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LG와 연습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회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NC의 14-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NC 자체 MVP에 선정됐다. 
모창민은 11일 애리조나 대학과 연습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MVP를 받았다. 연이틀 MVP에 선정된 것이다. 5차례 자체 청백전 포함 연습경기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고 있는 모창민은 20타수 12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무려 6할이다. 연습경기라고 해도 페이스가 상당히 예사롭지 않다. 

NC 부동의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모창민은 더 나아가 포지션 최고봉에 오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목표는 3루에서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어렵고 힘들겠지만, 팀과 나를 위해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창민이 3루수 골든글러브를 목표로 선언한 데에는 개인적인 욕심만큼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수 칭찬에 조심스러운 NC 김경문 감독이 직접 모창민에게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라"며 "20홈런-20도루 정도 할 것이다. 올해 잘할 것이니 지켜보라"고 말할 정도. 
모창민은 "올 시즌 (원)종현이도 빠졌고, 외국인 투수도 1명이 빠졌다. 우리 팀이 올해 공격력에서 뒤지면 게임이 쉽지 않을 것이다"며 "감독님께서도 내게 골든글러브를 주문하셨기 때문에 더 분발해야 할 때다. 야수들 배팅시간도 많이 늘었고, 작년 스프링캠프보다 많이 쳐서 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타격 폼이나 기술적인 건 크게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이지만 훈련량이 더 많아졌다. 원래 성실한 선수인데 더 많이 하고 있다"며 "나이도 서른을 넘겼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고 귀띔했다. 스스로도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더욱 강하게 스스로 몰아붙인다. 
NC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막강하지만 폭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6번 타순이 중요하다. 지난해 NC 타선도 모창민이 활약한 전반기와 그렇지 못한 후반기에 큰 차이를 보였다. 즉 모창민에게 NC 타선 폭발력이 달려있는 것이다. 모창민의 3루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를 정도로 활약하면 NC 타선 화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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