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톡] 클래시오브클랜, 직장인클랜 전략 회의가 무슨 말?[下]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2.13 08: 12

장기적인 흥행작에서 클래시오브클랜(이하 COC)을 빼놓을 수 없다. COC는 2012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랜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놀 수 있는 또 다른 놀이터다. 소셜 기능은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는 원동력이다.
게임업계에서 콘셉트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ㅇ씨(27, 남)는 COC 이용자다. ㅇ씨는 먼저 “COC는 약탈과 방어의 순환구조가 질리지 않게 잘 짜여졌다”고 평가했다. COC는 자신의 마을을 가꾸고 성장시키는 동시에 전략을 짜 상대 공격을 막고, 반격하는 구조다.
ㅇ씨는 현재 44명의 클랜원이 소속된 ‘사디’의 일원이다. 직장인 클랜에 가입하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 내 친한 사람들끼리 의기투합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ㅇ씨는 “게임을 플레이한 과정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했다.

전략회의를 따로 할 정도는 아니지만 승률을 높이기 위한 규칙은 있다. “클랜 싸움을 벌일 때 고(高레)벨 이용자가 상대팀의 저(低)레벌 이용자를 공격하는 것은 지양한다.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공격하는 것을 규칙으로 세워놓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보통이다”라고 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ㅂ씨(27, 남)도 COC 클랜에 가입돼 있다. ㅂ씨는 “직장 선배가 미리 COC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클랜에 가입하게 됐다”고 했다. ㅂ씨는 올해초 입사한 직장인 새내기다.
함께하는 소셜기능이 핵심이다. 다른 이용자와 관계를 맺는다.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는 동기가 된다. 혼자 즐겼던 과거 1세대 모바일게임과 다르다. 게임빌 관계자는 “네트워크 환경도 좋아졌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게임도 많아진 상황이다”라고 했다.
ㅇ씨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하게 하니까 모르는 이용자와 달리 소속감이 더 있다”며 “서로 알고 지내니까 웃으며 채팅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인클랜 가입은 지속해서 게임을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충분하다고 생가한다”며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운영되는 클랜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ㅂ씨의 생각도 궤를 같이한다. “확실히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신입사원이라 아직 공유하는 추억도 없는데 이런(COC 직장인클랜) 공통의 화제를 가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OC 개발사인 슈퍼셀 관계자는 “직장인 클랜이 대단하다. 클랜이 만들어져서 모니터를 연결하고 회의실 잡아서 전략 회의도 하고 그런다. 회사 밖 카페서도 한다”고 귀띔했다.
혼자가 아닌 같이 하는 게임은 더 오랫동안 할 수밖에 없다. 레드오션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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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홈페이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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