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베테랑 황연주(29)가 후배들을 이끌고 차분하게 선두 경쟁에 나선다.
황연주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을 해내 10득점으로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선두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줄였다.
경기 직후 황연주는 “범실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차분함과 연관되는 것 같다. 집중력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이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1세트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해 상대를 압도했다.

사실 1세트에는 황연주도 힘들었다. “첫 볼이 잘 넘어왔는데 범실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던 황연주는 “그래도 혜선이와 신뢰가 많이 생겼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혜선이도 볼을 잘 올려주고 있어 고맙다”며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팀 내에서 손꼽히는 베테랑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연습을 하다 왼쪽 발목을 조금 다쳐서 다른 선수보다 운동을 덜 하고 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는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쉬면서 하고 있다”는 것이 황연주의 설명.
오는 14일 있을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은 양철호 감독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침착하게 임할 계획이다. 황연주는 “이번 라운드에 지면 전승을 해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다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침착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침착함과 집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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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