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24)이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8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7경기와 같은 변함없는 활약이었다.
전광인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전광인을 앞세워 3-1로 승리한 한국전력은 시즌 최다 타이인 8연승으로 18승 10패, 승점 50점이 됐다. 이제 4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는 승점 7점이다.
사실 전광인은 현재 무릎이 좋지 않다. 신영철 감독에 따르면 1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전광인도 “무릎이 좀 좋지 않다. 3라운드를 지나면서부터 그랬다. 조금 심해져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밝혔다.

매 경기 이어지는 맹활약에 약간은 가려져 있지만, 1세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약해지기도 할 만큼 생각보다는 심각한 상태다. 전광인은 “점프할 때도 아프고, 옆으로 움직일 때도 아프다. 진통제를 항상 먹으면서 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팀 내에 후인정, 방신봉, 하경민 등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 것은 큰 힘이다. 전광인에게는 선수생활의 롤 모델이 되기도 한다. "오래 하고 싶다. 몸이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1~2년이라도 더 하고 싶다"는 것이 전광인의 생각이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승점을 1점이라도 더 쌓아햐 하는 한국전력은 14일 강호 OK저축은행을 상대한다.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전광인은 “상대가 나를 잘 알고 있어서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바뀐 것 같다. 상대가 누구든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는 말로 중요한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nick@osen.co.kr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