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교통사고
[OSEN=이슈팀] 영종대교 교통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인재였다.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었지만 안개 관측 장비는 없었다.
짧은 시간에 4중 추돌사고가 106중 추돌 사고로 늘어났고, 그 만큼 피해규모도 컸기 때문이다. 사망자 2명, 부상자 6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금전적으로는 천문한적인 숫자가 나올거라는 예상도 있다.

11일 오전 9시 40분 신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인천-서울 방향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짙은 안개 속에 가시거리가 5~10m 정도밖에 안 되면서 사고 규모는 급속히 늘어나 105중 추돌이라는 초대형 사고로 확대 됐다.
4중 추돌로 시작된 영종대교 교통하고가 100대 이상이 들이받는 사고로 커진 까닭은 안개특보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비상등을 켜지 않은 채 운전자들의 계속된 과속도 사고를 키우는데 한 몫했다.
기상청은 지난 2006년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해대교 추돌사고 이후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9년부터 안개특보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개특보의 정확도가 낮고, 이번 추돌 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는 안개 사고가 잦음에도 안개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개특보 정확도는 34.3%에 그쳤다. 시범운영 시작 직후인 지난 2010년에는 안개특보 정확도가 56.9%였지만, 이후 4년 연속 30%대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안개특보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안개관측망을 238개소에서 263개소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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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