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을 납치한 진짜 범인은 성준이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8회에서는 지난회의 상황을 모조리 뒤엎는 반전이 거듭됐다.
당초 어릴적 구서진(현빈 분)과 원더랜드 납치사건 때 탈출하지 못했던 '이수현'이 강박사(신은정 분)를 납치했을 것이라 판단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잡은 범인이 진짜 '이수현'이 아님을 알게 됐다. 경찰이 이수현이라 알고 있던 이는 보육원 출신의 안성근(황민호 분)이라는 제3의 인물이었다.

이 모든 것은 윤태주(성준 분)의 계략이었다. 윤태주가 안성근에게 이수현의 기억을 멘탈해킹(최면)해서 '이수현'의 기억을 심어뒀던 것. 결국 안성근과 이수현이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구서진, 그리고 경찰들은 모두 혼란에 빠졌다.
반면 윤태주 만은 침참하고 집요하게 구서진을 향해 '어릴 적 탈출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를 되물을 뿐이었다. 의도가 있던 질문이었다. 바로 그가 어릴 적 구서진이 버리고 갔던 진짜 '이수현'이었기 때문.
이 모든 것들은 윤태주가 자신의 집 책장 뒤 숨겨진 공간에서 납치했던 강박사를 마주하는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공개됐다. 윤태주는 이 모든 일을 자신이 꾸몄다는 것을 강박사에게 늘어놨다. 이 장면에서의 윤태주는 이제껏 작품 속의 모습과 180도 다른 섬뜩한 모습. 그야말로 소름돋는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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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