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다시 팀의 주요 보강이며 화제의 선수임을 인정받았다. 미국 최대 언론 중 하나인 USA투데이에서 강정호를 ‘봄에 주목해야 할 얼굴’로 손꼽으며 다시 한 번 인지도를 높였다.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개 팀의 영입 및 방출 현황과 최대 화두를 손꼽는 컬럼을 실었다. 각 구단별로 1명씩 선정한 ‘주목해야 할 선수’로 피츠버그에서는 강정호를 손꼽았다.
USA투데이는 강정호에 대해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제는 한국에서 MLB로 직행한 첫 번째 야수가 됐다”라면서 “지난해 넥센에서는 타율 3할5푼6리, 40홈런을 쳤다”라며 장타력을 한껏 부각시켰다. 피츠버그의 겨울 행보에서 아주 굵직한 선수가 영입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어쨌든 피츠버그 겨울 시장의 최대 화제작으로 뽑은 것이다.

한편 피츠버그를 뜨겁게 달굴 화두로는 세 가지가 선정됐다. 그레고리 폴랑코가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느냐가 첫 번째였다. 피츠버그가 자랑하는 유망주였던 폴랑코는 지난해 승격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89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7홈런, 33타점에 머물며 주전 자리를 트래비스 스나이더에 내줬다. 장기적으로 팀 외야를 책임져야 할 유망주인 만큼 올해 얼마나 성장하느냐는 구단과 팬들의 큰 관심사다.
지난해 3루에서 1루로 전향한 페드로 알베레스가 1루수 몫을 잘 하면서 장타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두 번째 화두였다. 알바레스는 지난해 8월 1루로 전향한 뒤 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격도 불안하다. 2013년 36개의 홈런을 쳤지만 지난해는 18개로 뚝 떨어졌다. 1루이긴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선수라 공·수 양면에서 화제가 되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는 선발진 구성이었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A.J 버넷, 개릿 콜까지는 확정적이다. 그러나 4~5선발은 다소 유동적이다. 찰리 모튼이 지난해 막판 엉덩이 수술을 받아 개막부터 함께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프 로크, 클레이튼 리차즈, 브랜든 컴프튼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스프링캠프에서야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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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Arrigo, 피츠버그 파이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