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찾는 BAL, 윤석민 앞길은 첩첩산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3 06: 31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수성을 노리는 볼티모어가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새 오른손 투수를 찾고 있다. 연내 메이저리그(MLB) 승격을 노리는 윤석민(29)에게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은 12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볼티모어가 자유계약선수(FA) 계투요원인 더스틴 맥고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볼티모어는 이미 맥고완의 에이전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맥고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많아 영입이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으나 어쨌든 볼티모어가 새 오른손 투수를 찾고 있는 것은 분명해 졌다.
2005년 토론토에서 MLB에 데뷔한 맥고완은 지난해까지 통산 158경기(선발 68경기)에 나서 25승27패18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인 오른손 요원이다. 2007년 선발로 뛰며 12승10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했던 맥고완은 최근 2년간은 대부분 불펜에서 출장했다. 지난해는 53경기(선발 8경기)에서 82이닝을 던지며 5승3패1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타고 있던 경력을 반전시켰다.

은 “지난해 선발로도 8경기에 나섰지만 불펜에서 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불펜에서는 43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뛸 때는 피안타율이 2할1푼5리에 불과했다”라며 볼티모어의 불펜진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성적은 부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맥고완의 경력에서 가장 건강한 시즌 중 하나였다. 맥고완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나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기했다.
토론토는 4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함으로써 맥고완과 결별을 선언했다. 그 후 맥고완은 미네소타 등 몇몇 팀에 관심을 받았으나 아직 새 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볼티모어의 불펜진은 여전히 강한 편. 앤드류 밀러를 FA시장에서 잃기는 했으나 잭 브리튼, 대런 오데이, 토미 헌터, 브라이언 마투즈, 브래드 브래치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우완 요원을 하나 더 추가시킬 구상이다.
넬슨 크루스, 닉 마카키스를 FA시장에서 잃으며 타선이 약화된 볼티모어다. 상대적으로 전력누수가 덜했고 유망주들이 적지 않은 마운드에서 승부를 봐야 할 처지다. 꼭 맥고완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투수라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공산이 있다. 결과적으로 윤석민의 앞길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56명이 참여한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 못한 윤석민으로서는 ‘기대를 걸고’ 영입할 경쟁자 하나가 더 버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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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 쇼월터 감독.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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