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타격 상승세’에 kt 외야진은 긴장 태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13 10: 33

kt 위즈 외야수 김동명(27)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외야진은 김동명의 페이스에 긴장 태세다.
kt는 자체 청백전과 외부 실전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1군 무대를 대비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선 아직은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전력을 체크하는 단계지만, 개개인으로 본다면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kt는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외야수들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외야수는 김사연, 김민혁 뿐이다. 김사연은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민혁도 타율 3할1푼 1홈런 27도루로 외야 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을 제외하면 신용승이 타율 3할1푼4리 4홈런 22도루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동명은 주전 1루수로 나섰다.

그러나 장성호, 김상현 등의 영입으로 1루수 경쟁이 치열해졌고 김동명은 외야로 전향했다. 이미 아마추어시절 외야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범현 감독이 김상현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루수 활용 계획을 세우면서 김동명은 자연스럽게 외야로 보내졌다. 다리도 어느 정도 빠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동명은 자체 청백전 3경기,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11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선 5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일 열린 청백전(좌익수 출전)을 제외하면 모두 지명타자로 나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동명은 시즌 중엔 외야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도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김사연 역시 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퓨처스리그 타격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배병옥도 지금까지 2안타, 송민섭도 1경기에 3안타를 때린 바 있다.
1군 경험이나 활용 면에서 본다면 이대형, 김사연이 외야 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력이 좋은 배병옥이 남은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지만 타격만을 놓고 본다면 김동명을 빼놓을 수 없다. 기본적인 타격 재능은 물론이고 선구안까지 좋아 중심타선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여기에 김상현도 꾸준히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어 활용 가능한 자원은 많은 상황이다. 당연히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외야수는 3명. 남은 연습 경기에서 어떤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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