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동엽의 총각파티', 본격 사심충족 방송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13 07: 03

MBC 에브리원 '신동엽의 총각파티'는 그야말로 남자 출연자 모두의 '본격 사심충족 방송'이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신동엽의 총각파티'(이하 '총각파티')는 메인 MC 신동엽과 타이틀 '총각파티'의 결합에서 풍겨지는 묘하고 야릇한 소재와 상황들이 거듭해 등장했다. 유부남 대표 MC로 나선 신동엽 뿐 아니라 총각대표 MC였던 슈퍼주니어 강인과 은혁, 조세호, 김종민, 빅스 엔 등은 시종 행복한 웃음, 혹은 부러움에 절규했다.
이날 총각들이 로망으로 꼽은 주제는 바로 '기습 뽀뽀'와 '집에 여자친구 초대하기'였다. '기습 뽀뽀'는 몰래 카메라를 통해 김종민의 현실로 옮겨졌다. 김종민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미용실에서 자신의 머리를 감겨주는 미녀 직원으로부터 뽀뽀를 받고 깜짝 놀란다. 이후 해당 몰카가 '총각파티'라는 사실을 알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에는 인터뷰를 가장한 카페에서 셀카 도중 여기자의 기습 뽀뽀, 거리에서 길을 묻던 미녀의 도발적인 뽀뽀, 그리고 여러명의 동시다발적인 뽀뽀까지 이어졌다. 김종민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고, 이는 스튜디오 속 다른 출연자들의 부러움 섞인 비난으로 이어졌다. 끝인줄 알았던 '기습 뽀뽀'는 스튜디오에서 여자 스태프의 뽀뽀로 비로소 마무리 됐다.
이후 총각들의 로망 중 하나였던 '집에 여자친구 초대하기'는 형식을 바꿔 헬로비너스가 게스트로 참여, 총각 MC들의 야외 촬영분을 보고 남녀 출연자의 토크가 이어졌다. 이는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했던 여느 연애 상담 프로그램에 드라마 타이즈 형식을 결합시켜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두 가지 로망 실현 외에도 오프닝 토크와 중간 토크의 수위나 그 대담함도 모두 예측 불허였다. 신동엽은 아이유를 갑자기 언급해 은혁을 멈칫하게 만들었고, '겹치기 출연'을 말하며 손호준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물론 신동엽은 특유의 그 능청스러운 진행력으로 이같은 상황도 불편하지 않게 잘 넘어갔으며, 이를 오히려 코믹저인 부분과 결부시켜 또 한 차례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어쨌든 결과만을 따져봤을 때 '총각파티'는 경쟁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첫 회부터 많은 이의 시선을 집중시킨 데는 확실히 성공한 모양새다. 첫 방송 수위와 소재가 이후 회차에서도 지속된다면 '총각파티'는 분명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방송이 될 듯 했다. '본격 사심충족 방송'이 될 '총각파티'는 앞으로 뭇 남성 연예인들이 출연을 자처하는 프로그램 1순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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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의 총각파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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