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해투3’ 설현, 예쁜데 밉지 않은 먹방 소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2.13 10: 13

음식 이야기만 나오면 웃음을 참지 못한다. 중간 중간 찍힌 영상에서는 음식을 마구 먹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먹는 모습이 여간 예사롭지 않다. 예쁜 외모와 다른 거친 ‘먹방’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AOA 설현의 이야기다.
설현은 지난 12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남다른 먹성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의 제목은 ‘화성인 특집’. 설현은 ‘먹방’ 중독자로 나와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샌드위치 하나를 연신 맛있게 먹고 있으면서도 배고픔을 토로하고, “이건 간식일 뿐”이라며 식사를 기다리는 설현의 모습이 담겼다.

그의 이 같은 모습에 개그우먼 김신영은 “벌써 (초아와) 먹는 속도가 다르다. 많이 먹게 생겼다”고 감탄했고, ‘관리 중독’인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웬만하면 아이돌은 의상 입고 잘 안 먹는다. 배가 튀어나오니까”라며 설현의 용감한 ‘먹방’에 놀라워 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도 설현은 연신 음식을 ‘흡입’했다. 화보 촬영장, 대기실, 숙소 등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짜장 라면은 두 개를 끓여 손가락으로 쭉쭉 찢은 김치와 함께 먹었다. 먹은 후에는 꼭 “으음”이라며 감탄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입의 크기도 엄청났다. 유재석은 “정말 입이 크다. (입) 아래쪽부터 열린다”며 설현이 먹는 모습을 흉내냈고, 같은 그룹 멤버 초아는 “설현 씨. 어떻게 저렇게 날씬한 몸에 그렇게 많은 음식이 들어가는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설현은 자신의 ‘먹방’에 놀라는 MC 및 게스트들에게 “아이돌 생활을 하면 언제 먹을지 모른다. 지금 안 먹으면 점심, 저녁을 못 먹을지도 모르니까, 빨리 먹는다”며 “이게 습관이 됐다. 저녁에는 내일 못 먹을지 모르니까 또 먹고”라고 남들은 몰랐던 이유를 밝혔다.
이에 과거 먹성 좋기로 유명했던 김신영은 “뷔페가면 장난 아니지?”라고 물었고 설현은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순서대로 다 담아서 먹어보고, 맛있는 걸 두 번 먹고, 세 번 먹는다”고 자신만의 뷔페 공략법을 알렸다. 이에 유재석은 “잘 드시는 사람들의 특징이 먹을 걸 애기하면서 본인이 기뻐하는 거다”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날려 웃음을 줬다.
어느덧 ‘먹방’은 여자 연예인이 반전 이미지를 꾀할 수 있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 다이어트 없이는 만들 수 없는 늘씬한 몸매로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미녀들의 모습은 보기 좋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던 게 사실. 하지만 설현의 ‘먹방’은 달랐다. 방송용으로 촬영을 한 탓에 다소 과장이 없지 않았겠지만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먹방’은 의심이 사라지게 했다. 음식 얘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던 미소는 그냥 설현 그 자체였다. 
영화로, 예능으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설현이 '먹방'계의 새로운 여신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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