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기내난동부터 입국까지 '37일간의 기록' [Oh!쎈 초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2.13 11: 13

가수 바비킴이 기내 난동 사건 이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바비킴은 13일 오후 6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앞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내 난동 사건 발생 이후 약 37일 만이다.
지난달 7일, 처음으로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던 이번 사건은 사건 당사자인 바비킴의 사과와 국내에서 예정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마무리 될 전망. 그의 입국에 앞서 37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을 정리해봤다.

# 미국행 비행기, 바비킴의 난동
바비킴은 지난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오후 4시 40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에서 바비킴은 만취 상태로 욕을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바비킴의 기내 난동을 보도한 한 매체는 항공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바비킴은 탑승 전부터 좌석에 대해 불만을 갖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현장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바비킴은 기내서 만취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으로 소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 대한항공의 발권 실수, 국면 전환?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이 전해진 이후, 대한항공 측이 발권 실수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비킴에 대한 여론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난동을 피운 바비킴을 비난하던 여론이 대한항공 측의 어이없는 발권 실수가 알려진 후 동정 여론으로 바뀐 것.
바비킴 측에 따르면 바비킴은 애초에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즈니스 석을 예약했으나 발권 실수로 이코노미 석으로 티켓이 바뀌었다. 대한항공 측에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은 비즈니스 석이 비어있음에도 불구, 좌석을 원래대로 교체해주지 않았다. 이후 바비킴은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신 뒤 만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비킴, 성희롱을 했다?
지난달 11일, 바비킴 사건과 관련해 한 매체는 대한항공 측의 최초 보고서를 입수, "여승무원에게 3차례 신체접촉 및 언어 희롱을 해 사무장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바비킴의 여승무원 성희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아직 받아보지 못한 내용의 보고서다.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것 같다"라며 "지난 10일 승무원들이 입국했을 때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현장 여건이 안 돼서 이뤄지지 못했다.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바비킴 측 역시 “바비킴은 당시 와인을 마시고 취해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공식적인 사과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샌프란시스코 지점을 통해서 승무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 전기충격기가 사용됐다?
기내에서 난동을 피운 바비킴을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전기충격기)가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그 어떠한 것도 밝혀진 바 없다. 바비킴이 국내에 입국해 조사를 받아야 명확히 밝혀질 수 있는 부분. 테이저건 사용이 제기된 당시 바비킴은 미국에 체류 중인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경찰대 기획수사계 관계자는 "이쪽에서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비행기에 탔던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조사 후에 정확한 기내 상황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비킴 측 역시 “바비킴은 미국에서 1차 조사 후 체류 중이다. 아직 추가 조사는 받지 않았고, 최대한 빨리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발생 37일만, 바비킴 입국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지 37일만에 바비킴은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입국시 바비킴은 취재진 앞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할 전망. 사건 발생 37일 만에 처음으로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한 말을 전하는 것이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입국 이후 그는 국내에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바비킴은 사건 후 미국에서 체류, 국내 경찰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 사건에 연루됐던 승무원들은 지난달 13일 조사를 마친 상태로, 바비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후 사건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