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중 추돌사고 블랙박스
[OSEN=이슈팀] 사상 최다 추돌사고로 이어진 영종대교 교통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신공항 고속도로 인천-서울 방면의 영종대교에서 106중이라는 역대 최다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06중 추돌사고로 인해 사망자 2명, 부상자 60여 명.

원인은 가시거리가 5~10m 밖에 안돼 앞차의 비상등도 안보일 정도의 짙은 안개와 이러한 안개 속에서도 과속을 서슴치 않은 운전자들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여러개의 106중 추돌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 현장을 말그대로 아비규환이다.
4중 추돌사고를 시작으로 이미 많은 차들이 멈춰 있거나 충격으로 부서져 파편이 튀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개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차량들이 앞차를 들이 받는가하면 추가 추돌을 피하기 위해 서있거나 피해있는 차들을 박기도 했다.
개 중 어떤 차들은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차로 인해 뒤집히는 경우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떤 운전자들은 운 좋게 추돌사고를 피한 것을 기뻐하고 있는 찰나, 옆 또는 뒤에서 차를 들이받아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탑차가 갑자기 나타나고 부딪히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버스 안에서 공중에 떠서 날아다니고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이자 사고 부상자는 "앞에 서니깐 뒤에서 박고 박고 하니깐. 앞이 안 보이니깐 시야가 안보이니깐, 갑자기 (브레이크)밟아봐야 늦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종대교는 바다 위에 세워져 계절 상관없이 해무가 자주 끼는 곳으로, 고속도로 측은 관리 및 안내 책임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보험 처리 등과 관련해서 이번 106중 추돌사고가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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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