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3)이 친정팀과 그라운드에서 마주했다.
한신과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쳤다. 오승환은 이날 출장하지 않았으나 전 동료들을 바라보며 2015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먼저 오승환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개막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문제 없이 진행되는 중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배 마무리투수 에나스와 만난 것을 두고는 “투구 기술적인 것 보다는 준비하는 과정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시즌이 두 달이 안 남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작년에 안 좋았을 때는 투구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말하셨다. 나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와 올해 시즌 준비에서 차이점에 대해선 “일단 지금까지 세 번 불펜피칭을 했다. 바깥 쪽으로 던진 공이 몸쪽으로 말려들어가지 않고 있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과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한 번 해본만큼, 훈련 일정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KBO도 NPB처럼 144경기 체제가 된 것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오승환은 “큰 차이는 없었다. 열 몇 경기가 늘어났지만 크게 부담되지는 않더라. 우리나라 선수들도 다 잘 적응할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친정팀의 경기를 보는 만큼 삼성 복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금 나는 3월 27일 시즌 개막만 신경 쓰고 있다. 내년 일은 올 시즌이 끝나고 생각하겠다. 당장 내년에 일본에 있을지, 미국에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며 “그래도 (삼성은) 언젠가는 돌아갈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돌아갔을 때 팀에 피해주지 않아야 한다”고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불펜투구시 일정한 투구폼으로 던지는 것, 구위와 볼의 회전을 면밀히 돌아보고 있다. 일정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아마 내일 불펜 피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drjose7@osen.co,kr
오키나와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