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 실수에 속상한 박소연, "스스로도 황당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13 19: 23

"저도 너무 황당했어요."
박소연(18, 신목고)은 13일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27.99점 PCS 25.48점을 받아 총점 53.47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57.22점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3그룹 5번째로 은반에 나선 박소연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카미유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룹에서 토룹 점프를 더블 처리하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더블 악셀 이후 레이백 스핀과 체인징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 4를 받았다.

연기를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소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박소연은 "점프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실수해서는 안되는 부분에서 실수를 했다. 지난 일이니 잊고 프리스케이팅에 집중하겠다"며 스핀 실수를 되새겼다.
여간해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 스핀을 놓친 것은 박소연 본인에게도 충격으로 남았다. 박소연은 "긴장하다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고, 다리에는 힘이 빠졌다. 경기마다 느끼는 긴장감은 같은데 스핀 실수하고 나도 많이 황당했다"며 "스핀을 놓친 순간 내 자신이 참 미웠다"고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15일 프리스케이팅을 남겨둔 박소연은 "오늘보다 자신감을 갖고, 부담감 없이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연습한 대로만 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마지막 연기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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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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