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디펜딩 챔피언 KT가 롤챔스 1라운드 마무리를 기분좋게 장식했다. 순위는 변함없이 7위에 머물었지만 2라운드를 기약하는 승리를 따냈다.
KT는 13일 오후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1라운드 17회차 진에어와 경기서 평소 부진했던 '스코어' 고동빈과 '나그네' 김상문이 살아나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2승(5패)째를 올리게 됐다. 순위는 변함없는 7위에 머물렀지만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하는 승리를 거둔 셈이었다.
반면 승리할 경우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진에어는 시즌 3패(4승)째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카카오' 이병권 '루키' 송의진이 떠난 이후 힘을 좀처럼 쓰지 못했던 KT는 이날 경기서 이번 롤챔스 스프링시즌서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다. 1세트 상대에게 용싸움에서 계속 지면서 불안하게 끌려갔지만 상대의 용 5중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엎치락 뒤치락했던 접전은 KT가 60분경 내셔 남작의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기나긴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1세트 승리의 주역은 '스코어' 고동빈이었다. 고동빈은 자르반4세로 4킬 4데스 20어시스트를 기록, 킬관여율 100%로 숨막혔던 장기전서 귀중한 승리를 KT에 선사했다.

KT는 진에어 '트레이스' 여창동의 리산드라가 활약에 의해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그동안 부침을 떨쳐내는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의 주역은 '나그네' 김상문이었다. 아리를 잡은 김상문은 카사딘을 잡은 '갱맘' 이창석을 압도하면서 일찌감치 KT에 승기를 안겨줬다.
김상문은 1대 1 싸움에서 솔로킬은 물론이고, 1대 2 싸움에서도 킬과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그간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김상문과 고동빈이 신나게 킬과 어시스트를 올리자 덩달아 KT의 공격도 활기가 넘쳤다.
김상문의 슈퍼플레이 또한 멈춤이 없었다. 김상문은 28분 경 레드 진영 블루 부시에서 '파일럿' 나우형의 이즈리얼과 여창동의 럼블을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를 7-1로 벌렸다. 기세를 탄 KT는 30분 경 용 4중첩에 성공했고, 글로벌골드는 1만이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승기를 잡은 KT는 길게 승부를 끌지 않았다. 34분경 내셔남작 사냥에 성공하며 바론 버프를 쥔 KT는 그 여세를 몰아 진에어의 하단을 공략했고, 11-3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