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하나인 아롤디스 채프먼(27, 신시내티)이 2015년도 연봉협상을 마쳤다. 소속팀과 합의하며 연봉조정위원회까지는 가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채프먼이 805만 달러에 (2015년 연봉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서로의 제시액을 교환했으나 차이가 있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665만 달러를 불러고 채프먼은 870만 달러를 원했다.
차이가 꽤 커 연봉조정위원회로 갈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그 직전 합의에 이른 셈이 됐다. 굳이 따지자면 채프먼 쪽이 좀 더 실익을 챙긴 쪽에서 계약이 마무리됐다. 연봉조정 2년차에 접어든 채프먼은 2016년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광속구 투수로 잘 알려져 있는 채프먼은 2010년 신시내티에서 MLB에 데뷔한 이래 지난해까지 통산 259경기에서 15승16패11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36세이브 이상을 거뒀으며 통산 252⅔이닝에서 잡아낸 삼진은 무려 430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도중 타구에 안면을 맞는 끔찍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순조롭게 회복해 신시내티의 뒷문을 걸어잠궜다. 경기에 적게 나선 탓에 세이브(36세이브)는 2013년(38세이브)에 비해 적었으나 평균자책점은 2.54에서 2.00으로 끌어내렸고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에서도 0.8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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