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 통신]ML 억만장자 투수 16명, 그들의 성적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14 13: 0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번 오프시즌에서 두 명의 '1억 달러' 투수가 탄생했다.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한 존 레스터,  7년 2억 1,00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한 맥스 슈어저가 그들이다. 이로써 메이저리그에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갖고 있거나 가졌던 투수는 모두 16명이 됐다.
평생도 아니고 길어야 7년 동안 1억 달러를 벌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벌은 아니어도 갑부라는 소리 듣기에 모자람이 없다.
 

케빈 브라운, 배리 지토, 맥스 슈어저의 에이전트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성사시킨 스캇 보라스는 이들에 대해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선수들이다.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많은 투수들이 있지만 진정한 No1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얼마 없다”는 말로 이들의 가치를 표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온 1억 달러 이상 계약 투수 16명의 계약금액 총액은 24억 2,000달 달러다. 외신은 14일(한국시간) 이들에 대해 분석했다.
1억 달러 계약을 성사시키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선수는 세 명 뿐이다. CC 사바시아가 뉴욕 양키스에서, 배리 지토와 맷 케인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구단이 선수에게 거액을 안겨주는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성적임을 생각하면 그렇게 확률이 높은 투자는 아니었던 셈이다 (지토는 게다가 먹튀라는 오명을 썼던 선수다).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성사시킨 선수들은 계약 첫 4년 동안 시즌당 12승 9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보였다. 그런 다음 나머지 계약기간 동안 7승 7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성적이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계약 첫 해에는 평균 205이닝을 던졌지만 3년째는 178이닝, 5년째는 132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대부분 28세 이후 다년 계약이 이루어 지는 것을 감안하면 나이에 따른 그리고 FA이전부터 많이 던졌던 것에서 비롯된 ‘자연스런’ 쇠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금액을 생각하면 이런 계약 후반의 평균 기록들은 실망스런 것이기도 하다.
저스틴 벌렌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했던 2013년 3월, 30세의 나이였고 그 때까지 124승 65패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28승 24패에 그쳤다.
1998년 12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투수 최초로 1억 달러 시대를 열었던 케빈 브라운은 다저스에 오기 전까지 139승 99패, 평균자책점 3.30이었다. 계약 후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72승 45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레스터와 슈어저 이전에 1억 달러 계약을 가졌던 14 명 중 두 명은 계약 기간 중 5할 승률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63승 80패를 기록했고 콜 해멀스는 아직 계약기간 중이기는 하지만 최근 2년간 17승 23패(평균자책점 3.05)에 머물렀다.
16명의 선수 중 9명이 FA로 블록버스터 계약을 만들어 냈고 나머지 선수들은 FA가 되기 2년 전에 연장계약을 통해 1억 달러 선을 넘어갔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계약당시 가장 어린 25세였고 케빈 브라운이 33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다음은 역대 1억 달러 계약 투수들이다.
이름                                팀                    나이  계약기간     금액(백만달러)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25   2014-2020    2억1,500
맥스 슈어저            워싱턴 내셔널스           30   2015-2021    2억 1,000
저스틴 벌렌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30   2013-2019    1억 8,000
펠릭스 에르난데스   시애틀 매리너스           26   2013-2019    1억 7,500
CC 사바시아           뉴욕 양키스                28   2009 – 2015   1억6,100
다나카 마사히로      뉴욕 양키스                 25   2014 – 2020  1억 5,500
존 레스터               시카고 컵스                 30   2015 -2020   1억 5,500
잭 그레인키            LA 다저스                   28   2013 – 2018  1억 4,700
콜 해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28   2013 – 2018  1억 4,400
요한 산타나            뉴욕 메츠                    28   2008-2013    1억 3,750
맷 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7   2012-2017    1억 2,750
배리 지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8   2007-2013    1억 2,600
마이크 햄튼            콜로라도 로키스           28   2001-2008    1억 2,100   플로리다,애틀랜타
클리프 리               필라델피아 필리스        32   20111-2015   1억 2,000
케빈 브라운            LA 다저스                   33   1999-2005     1억 500             뉴욕 양키스
호머 베일리            신시내티 레즈              27   2014-2019     1억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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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슈어저 이전에 유일한 2억 달러 대 계약 투수였던 클레이튼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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