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뉴욕통신] 추억의 페니-피펜 등장...NBA에 ‘토토가 열풍’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14 06: 53

뉴욕에도 90년대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1990년대 추억의 NBA스타 앤퍼니 하더웨이(44)와 스카티 피펜(50)이 올스타 현장을 찾았다.
뉴욕은 현재 올스타 주간을 맞아 각종 행사가 쉴 새 없이 치러지고 있다. 14일 맨해튼 쉐라톤 호텔에서 NBA 올스타 선수들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방문한 약 400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아시아에서도 한국의 OSEN을 비롯해 44개 언론사가 취재를 하고 있다. 그 중 중국에서만 30개 언론사가 와서 엄청난 농구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1990년대 올랜도 매직에서 꽃미남 장신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떨친 ‘페니’ 앤퍼니 하더웨이였다. 미국 취재진들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페니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근황을 묻자 하더웨이는 “올스타 주간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후배들을 보니까 나도 올랜도 매직에서 뛰던 시절이 생각난다. 세월이 참 빠르다”면서 웃었다. ‘꽃미남 오빠’였던 페니의 얼굴에서 주름살이 잡혔다.    
1990년대 페니는 현재 스테판 커리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콤비였던 샤킬 오닐이 LA 레이커스로 떠났다. 설상가상 하더웨이는 무릎부상이 겹치면서 운동능력을 잃고 조기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하더웨이는 “사람들이 샤킬 오닐은 챔피언으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난 우승 한 번 하지 못하고 은퇴를 했다. 그것이 가장 아쉽다. 다시 돌아간다면 꼭 우승을 했을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비록 하더웨이는 은퇴했지만 그의 시그내쳐 슈즈 ‘페니 시리즈’는 아직도 신제품이 계속 발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하더웨이는 “은퇴를 해도 신발이 나온다는 것은 참 반갑고 신기한 일이다. 지금도 ‘페니6’를 신고 있다. 앞으로도 나이키와 상의해서 내 제품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도 여전히 팬이 많다고 하자 하더웨이는 “지금까지 기억해주시는 팬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일본과 중국에는 가본 적이 있지만 한국은 가보지 못했다. 기회가 되면 초청해달라”며 웃었다.
하더웨이의 옆에는 마이클 조던의 파트너였던 스카티 피펜이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는 현역시절 공격, 수비, 패스 등 못하는 것이 없던 만능포워드였다. 피펜은 조던과 함께 6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피펜은 50살의 아저씨가 됐음에도 날렵한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특유의 화살코도 여전했다.
피펜은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보니까 반갑다. 옛 생각이 많이 난다. 마이클 조던보고 다시 컴백하자고 해야겠다”면서 농담을 던졌다. 이어 “조던과 함께 뛰던 시절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었다. 올스타 선수들도 지금의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길 바란다”며 추억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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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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