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승리로 우선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그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SK텔레콤은 갈림길에 놓였다는 것이다. 스쿼드시스템의 효용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선두 GE 타이거즈와 일전은 SK텔레콤에게는 상승과 하락, 스쿼드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이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시즌 18회차 2경기서 GE 타이거즈 한 판 승부를 벌인다. SK텔레콤과 GE 타이거즈의 대결은 상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롤챔스 2회, 롤드컵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 LOL 최강팀 SK텔레콤과 떠오르는 신흥강호 GE 타이거즈의 맞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해 12월 3일 벌였던 프리시즌 경기서는 SK텔레콤이 2-0 완승을 거뒀지만 지금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GE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이길 경우 1위를 되찾지는 못하지만 SK텔레콤의 전력과 전략의 당위성 뿐만 아니라 우승권이라는 사실을 아울러 증명할 수 있다. 여기다가 다시 한 번 상승기세를 타는 확실한 분위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결국 우리가 제일 중요하다. GE가 패가 없지만 우리는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맏형인 '마린' 장경환은 "GE 타이거즈가 잘하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GE 타이거즈 역시 SK텔레콤전이 단순하게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길 경우 1라운드 전승이라는 기분좋은 결과물 뿐만 아니라 2라운드에서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패할 경우 자칫 나쁜 분위기를 가진채 2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세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LOL의 특성상 연승도 연패도 한 순간이라 GE의 입장에서 SK텔레콤 전은 지금의 상승세를 더욱 단단하게 잇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인 셈이다.
1라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SK텔레콤과 GE 타이거즈의 경기서 웃을 팀은 어디가 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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