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파워에 좋은 스윙.' 피츠버그 지역매체 호평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14 05: 32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소식을 전하는 Piratesprospects.com의 팀 윌리엄스 기자가 강정호에 대한 좋은 평가를 내놨다.
현재 플로리다 브레든턴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강정호를 직접 지켜 본 뒤 작성한 기사다.
윌리엄스 기자는 ‘지난 며칠 동안 강정호가 보여준 인상적인 것은 파워였다. 지난 해 (한국에서)39홈런을 날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하게 파워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강정호의 스윙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장타를 만들어 냈다’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윌리엄스 기자는 최근 Fangraphs가 강정호의 스윙폼에 대해 칭찬한 것을 소개한 뒤 자신이 궁금해 하는 ‘한 발을 드는’ 타법에 대해 강정호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했다. 강정호에게 한 다리를 드는 것이 파워를 위한 것인지 또는 타이밍을 위한 것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그건 그냥 늘 내가 하던 스타일이다. 내가 타격할 때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다. 그 동안 한 다리를 드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 할 것이고 어떻게 될지 한 번 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강정호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잘 하면 많은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여부가 나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책임감도 약간 느끼지만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해서 다른 한국선수들도 진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어 팀 분위기도 전했다. “누구라도 딱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아주 친절하다. 아주 환영해 주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정호는 수비훈련 중에는 유격수에만 서고 있다. 팀이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정호는 “솔직하게 말해서 현재로서는 유격수로 뛸지 어떨지 잘 모른다. 포지션은 클린트 허들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뛰어야 되는 어떤 포지션에서라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자신은 2루수로 뛴 경험은 많지만 3루에서는 많이 뛰어보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윌리엄스 기자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첫 번째 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강정호는 확실히 당신이 꿈꾸는 파워를 갖고 있다. 강정호가 그 파워를 경기에서 발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과제일 뿐이다. 만약 강정호가 이것에 성공한다면 피츠버그는 남들이 쿠바 선수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에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 한 결과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머징 마켓이 될 수 있는 곳(한국)에서 성공한 첫 번째 케이스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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