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교체투입된 마인츠가 도르트문트의 상승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마인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와 경기서 2-4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마인츠는 4승 10무 7패(승점 22)를 기록한 반면 도르트문트는 6승 4무 11패(승점 22)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려 마인츠의 바로 아래인 14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전반기의 지독한 부진을 떨쳐낼 기회를 잡은 도르트문트는 이날도 안방에서 네 골을 폭발시키며 화력을 과시했다.

구자철과 박주호가 나란히 벤치 명단에서 시작한 마인츠는 전반 1분 만에 엘킨 소토가 놀라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킥오프와 동시에 도르트문트 진영으로 쇄도한 마인츠의 공격수들이 문전을 두들기다 흘러나온 골을 아크 근처에서 잡아낸 소토는 크게 휘어 들어가는 크로스에 가까운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골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이후 전반 내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마인츠에 끌려가는 듯 보였다. 몇 차례의 기회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초조한 기색이 엿보였다. 그러나 0-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도르트문트는 후반전 돌입과 동시에 본격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몸을 날려 헤딩슛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은 네벤 수보티치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의 실점을 만회하는 동점골로 분위기가 살아난 도르트문트는 후반 10분 마르코 로이스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가볍게 골을 성공시켜 1-2로 역전했다.
그러나 마인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로이스에게 골을 허용하자마자 요나스 호프만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한 마인츠는 2분 만에 유누스 말리가 다시 동점골을 만들며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다. 역전을 시키자마자 다시 동점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 부진을 떨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후반 26분 로이스의 패스를 받은 피에르 아우바메양이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다시 2-3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 3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누리 사힌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2-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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