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조쉬 벨,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4 06: 50

지난해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조쉬 벨(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정보를 다루는 미국 '로또월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전트 조슈아 쿠스닉에 따르면 벨이 이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고,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장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한다. 
벨은 지난해 LG의 외국인선수로 뛰었다. 63경기 타율 2할6푼7리 64안타 10홈런 39타점의 성적을 내고 7월초 중도 퇴출됐다. 탄탄한 3루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아쉬웠다. 4월까지 8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5월부터 깊은 침체에 빠진 뒤 헤어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 

벨은 시즌 전부터 물음표가 붙은 선수였다. 체중 조절에 실패해 몸이 불었고, 시즌 초반반터 체력 문제가 불거졌다. 기술적으로도 밖에서부터 퍼져나오는 스윙과 느린 배트 스피드로 몸쪽 강속구와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했다. 결국 LG는 브래드 스나이더를 대체 영입하며 벨을 포기했다. 
한국에서 실패를 뒤로 하고 올해는 다시 미국 무대에서 재도전한다. 벨은 지난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으며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 것이 마지막이다. 벨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100경기 타율 1할9푼5리 53안타 4홈런 22타점으로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3루수로 윌 미들브룩스를 영입해 주전으로 세웠고, 지난해 주전이었던 얀거비스 솔라테가 백업으로 뒷받침하는 모양새. 현실적으로 벨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없지만 3루수로서 안정된 수비력을 어필하며 장타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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