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를 얻게 된 남자친구를 떠나지 않고, 6년간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된 권희정 씨가 남자친구의 발병 당시 "살려내려하는 고민만 있었다"고 말했다.
권희정 씨는 1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 "나도 (남자친구의 시각장애 시작)그 때 상황에 주위에서 '어떻게 할거야? 너 지금 아니면 못 헤어져.' 이런 말까지 들었는데 헤어져야 된다. 헤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고민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3자가 그런 고민 할 때 이 사람을 어떠게 살려내야하는 고민이 있었지,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여유가 없었다"고 말하며 남자친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연인이 된 지 6개월 만에 남자친구 윤종배 씨는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을 얻어 시각을 잃어 갔고, 권희정 씨는 그런 남자친구의 곁을 6년간 지켰다. 두 사람은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로 전향한 안혜경의 일상,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를 이기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윤종배-권희정 커플의 사연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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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