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의 뉴페이스 좌완 임기준(24)이 일본의 괴물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KIA는 오는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 좌완 임기준을 선발투수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3이닝 정도 소화하면서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준은 오키나와에서 선발후보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을 제대하고 복귀한 임기준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캠프 불펜에서도 힘있는 볼을 던지고 있고 자체 청백전에서도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제구력이 안정감이 생겼고 이날은 140km에 그쳤지만 140km대 중반까지는 스피드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니혼햄전은 일본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고졸 3년차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가 선발등판하기 때문이다. 고졸 2년째인 작년 11승을 거두며 에이스 노릇을 했고 올해는 작년의 시속 162km를 넘어 시속 170km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의 최대의 뉴스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경기가 열리는 나고 시영구장에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은 물론 일본 취재진도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임기준에게는 대단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경기이다. 그러나 오히려 자신의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준은 일본 타자들과 대결 경험이 있다. 지난 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7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2010년에 입단해 1군 경험은 불과 3경기였던 임기준이 KIA의 새 얼굴로 각광을 받게 된 이유였다. 임기준이 KIA 마운드의 현재와 미래를 향해 커다란 발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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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