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중국 활동이 예상만큼 쉽게 풀리진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엑소를 이탈해 중국 독자 활동을 택했던 크리스와 루한이 중국 CCTV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춘제완후이', 일명 '춘완'에 출연하려다 무산되는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채널 CCTV라는 점,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일어난 일이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고 넘어가긴 어렵다는 풀이.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아무래도 두 사람을 둘러싼 SM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으로 건너가기만 하면 SM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 정리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을 수 있지만, 크리스와 루한의 경우 슈퍼주니어의 한경 등 이전 사례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경이 건너간 2010년대 초반과 최근의 동향은 또 다르기 때문. 한중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MOU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히고 서로 윈윈을 노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국내 정서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전언. SM을 떠난 한경이 뒤늦게라도 SM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등의 제스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물론 크리스와 루한 모두 중국에서 여러 연예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모색하고 있어, 섣불리 결론을 내긴 어려운 상태.
그러나 SM의 태도는 꽤 강력해진 상태라 이후 추이 변화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SM은 최근 루한의 독자 활동을 문제 삼으며 중국 상해 법원에 이어 홍콩법원에까지 소송을 제기, 그동안 가요계 골칫거리로 꼽혀온 해외 멤버와의 소송 어려움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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