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쉬지 않고 터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23)이 연일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구자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서 2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8회초 만루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구자욱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9-4로 대승,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구자욱은 전날에는 3번 타자, 이번에는 2번 타자로 출장한 것에 대해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똑같이 투수와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만루홈런를 터뜨린 순간을 두고는 “변화구에 배트가 나갔고, 뒤에 힘이 남아있어 큰 타구가 됐다. 사실 맞는 순간에는 플라이아웃인 줄 알고 유심히 타구를 지켜봤다”고 웃었다.
이어 구자욱은 벌써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과 관련해 “주전자리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1군 엔트리에 남는 게 지금 목표다. 지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원하는 것은 1군 개막전에서 뛰는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구자욱은 타격 뿐이 아닌 주루플레이와 수비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두고 “일부러 경기서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겠다. 경기를 계속 뛰다보면, 내 다른 모습도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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