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14일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열애설에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최근 나나와 열애설이 났던 홍종현이 가상 아내 유라 앞에서, 손호준과 열애설이 났던 김소은이 가상 남편 송재림 앞에서 진지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
이들 열애설은 모두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으나, 그 열애설이 상대 출연자들에게 끼친 영향은 적지 않았을 터. 열애설 당시에도 발빠르게 진화에 나섰던 '우결' 측은 방송을 통해서도 두 사람이 화해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홍종현은 "잘 못지냈다"고 토로, 적지 않은 맘고생을 시사했다. 유라는 "월미도 왜 갔냐"며 기사에 등장한 장소를 언급했고, 홍종현은 "월미도 안 갔다"면서 "친해서 따로 만나서 밥 먹은 적이 있다. 다른 친구들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유라도 적지 않은 고생을 언급했다. 그는 "(이상형) 이승기의 열애설 때보다 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아빠가 많이 뭐라고 하셨다"고 하기도 했다. 홍종현은 "힘들었겠다, 미안", "엄마 아빠는 뭐라셔?"등의 질문을 던지며 유라를 위로했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해프닝으로 끝나도 마음 고생 많이 한거 같더라.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앞으론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고기를 함께 먹고 조금 기분이 좋아진 유라는 "그렇게 져주는 느낌이니까 탁 풀리는 느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소은과 송재림의 분위기는 조금 더 어색해보였다. 하지만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송재림은 "너 아주 가루가 되도록 털리더라. 연락 많이 오지?"라고 입을 열었고, 김소은은 "배터리가 두번 나갔다"며 꽤 컸던 파장을 언급했다.
김소은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커서. 나로 인해서 남편이 입방아에 오르는 게 너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송재림은 돌직구 질문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손호준이 함께 간 것으로 알려진 어머니 병문안을 언급한 것. 송재림은 "어머니 관절염 있으시니?"라고 물었고, 김소은은 "엄마가 얼마전에 등산 갔다가 어깨뼈가 부러지셨다. 어깨뼈보다 무릎이 심해서 무릎을 수술하셨다. 되게 많이 문병왔었다"고 말했다.
김소은은 열애설 보도 내용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다. 처음에 행사장 가서 친해졌는데 고민도 나눌 수 있고 해서. 연석 오빠 호준 오빠 모두 내 얘기 잘 들어주고 여동생처럼 잘해줬다. 그 날도 그냥 같이 저녁 먹고 지인들 있는데로 간거다. 결혼식 후 2차 장소가 손호준의 집이었고 기다리다가 집에 간 거였다. 사귀는 사이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맞다고 하면 맞다고 하지. 더 이상 오해하지말라. 조만간 병문안도 오라"고 말했다.
송재림은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 나한테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통해 "소은이가 먼저 걱정이 됐다. 주눅이 엄청 들어있더라. 지금 논란 속에서 가장 힘든건 나보다 소은이 일 것인데, 힘들고 안쓰러운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질투심을 숨기진 않았다. 그는 "사소한거에 질투하고 큰것에는 말을 아껴야 대인배 아닐까. 넘어가줄게"라면서도 "내 바이크보다 그의 차가 좋았던 거지?" "다음에 그 친구랑 밥 한끼 먹던가" "나한테 권태기가 왔나보네" 등의 말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ri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