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자리를 반납했지만, ‘대한민국 아줌마’로 변신한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슈와 귀여운 쌍둥이 라희, 라율이 ‘오 마이 베이비’ 첫 등장부터 ‘블랙홀 매력’을 뽐냈다. 슈의 공감 가득한 ‘전투 육아’와 아이들의 귀여운 매력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빼앗았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는 슈, 임효성 부부의 쌍둥이 딸 라희와 라율이 안방극장에 첫 인사를 했다. 이날 슈는 그야말로 ‘슈퍼우먼’이었다. 요리를 하다가 아이들을 달래고, 두 아이들의 재빠른 움직임에도 전혀 놀라지 않고 아이들을 돌봤다.
일란성 쌍둥이 라희와 라율의 귀여운 외모는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똑닮은 외모로 아장아장 걸어다녔다. 엄마 슈는 “많이들 헷갈려 한다”면서 “나도 솔직히 헷갈린다”라고 두 아이의 똑닮은 외모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귀여운 매력은 역시나 돋보였다. 쌍둥이지만 성격이 달랐다. 라희는 활동적이었고 라율이는 정적인 편이었다. 체격도 달랐다. 언니 라희에 비해 식탐이 있는 라율이가 좀 더 컸다. 체격은 조금 달랐지만 귀여움이 넘친 것은 매한가지였다. 아이들이 움직이기만 해도 시청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슈는 한 순간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바쁜 일상을 보여줬다. 살이 찔 틈이 없었다. 아이 셋을 키우는 바람에 육아와 집안 일로 늘 바쁜 것. 슈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아이들을 돌보느라 시간을 보냈다.
그는 “내가 아이 셋이라 그런가 슈퍼맘이라고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다. 무너지고 싶은데 무너질 수 없다”라고 힘들지만 꿋꿋하게 육아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슈의 행복하지만 체력적으로 고된 육아는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날 슈는 아이들과의 첫 촬영을 마친 후 "아이들이 안 컸으면 좋겠다. 지금이 예쁘다"면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고된 육아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토로하는 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슈와 임효성 부부의 결혼까지의 과정도 공개됐다. 임효성은 슈의 오랜 팬이었고 지인을 통해 만남을 주선받았다. 슈는 “나를 좋아하는 게 보여서 정을 떼려고 했다”라고 회상했고, 임효성은 “내가 고백을 하니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처음에는 슈가 임효성의 고백을 부담스러워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슈 부부와 쌍둥이의 ‘오 마이 베이비’ 첫 방송은 예상대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아이돌 가수였다가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로 변신한 슈의 짠한 육아를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어 흥미로웠다. 앞으로 쌍둥이와 장남 임유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까지 추가된다면 ‘오 마이 베이비’의 시청 이유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육아 예능인 ‘오 마이 베이비’는 현재 리키김·류승주의 태오와 태린, 손준호·김소현의 주안, 김태우·김애리의 소율·지율, 임효성·슈의 라희·라율이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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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