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자막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기획의도이자,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함축적으로 담은 말이었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400회 특집 2탄에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시청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자축의 자리가 됐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400회 특집 2탄으로 꾸려졌다. 1탄이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함께 했다면 2탄은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른바 숫자 400개를 만드는 일. 일단 신이 내린 콧바람을 가지고 있는 박준모 씨는 촛불 400회 끄기 도전에 나섰다. 그는 한 번에 불을 끄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두 번째 도전자는 수타왕 김병건 씨가 한번에 우동 100그릇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 우동으로 ‘얼짱 식신녀’ 유우카와 연예인 패널들이 대결을 벌였다. 유우카는 혼자 50그릇을 먹은데 이어 햄버거까지 계속 먹으며 식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탈북 미녀 조예은 씨가 출연, 100바퀴를 도는 묘기에 도전해서 성공했다. 그는 “20살 이후 늘 도전이었다. 남한에 오는 게 도전이었고 온 후에는 자리를 잡는 게 도전이었다”면서 가슴 먹먹한 소감을 남겼다. 격파왕 이기도 씨는 400장의 대리석을 깨는 아찔한 도전을 했다. 그는 힘찬 기합으로 대리석 격파를 성공했다. 이기도 씨의 무시무시한 격파는 400회 특집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세계 챔피언인 남자 밸리 댄서 김도형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400회 특집 2탄은 신기한 장기가 쏟아졌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의 뛰어난 장기를 보여주며 자축의 자리를 즐겼다. ‘스타킹’의 주인공은 시청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했다. 이 프로그램이 9년여간 방송될 수 있었던 힘에는 시청자가 있었기에 시청자와 함께 축하를 했고, 앞으로도 시청자들을 전면에 내세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축하 자막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스타킹’은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한 이래 뛰어난 장기와 재주를 가진 이들이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거나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 없는 도전을 하는 시청자들을 TV 안으로 끌어들여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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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