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와 KT가 다음 라운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SK텔레콤의 박령우와 어윤수는 14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1라운드 우승을 기록한 뒤, 다음 라운드 라이벌로 진에어와 KT를 꼽았다.

먼저 우승한 소감 어윤수는 "상대가 강팀이라 위험했는데, (박)령우의 활약으로 이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박령우는 "경기 전에 걱정 많이 했고 떨리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풀려서 좋다.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SKT는 박령우와 어윤수의 저그로만 4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기록했다. 어윤수는 이날 저그의 활약에 대해 "상황에 맞춰 여러 가능성을 준비했고, 오늘은 령우와 내가 나올만한 상황이라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윤수는 2세트에서 김도욱을 이기며 경기를 1-1로 만들었다. 해당 경기에 대해 그는 "부담감은 없었다. 김도욱 상대로 자신있었다.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령우는 이후 3킬을 모두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령우는 "처음엔 1승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개인리그에서 성적이 안좋아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병렬을 이기고 난 후부터는 마음이 편해져 조성주도 이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서로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어윤수는 "박령우는 어려서 그런지 모든 점에서 우수해 보인다"고 높이 평가했고, 박령우는 어윤수에 대해 "연습실에서 옆자리라 종종 연습을 보곤하는데, 여전히 잘하는 것 같다. 이날 경기도 김도욱을 압도하는 모습과 멘탈이 인상적이었다"고 어윤수를 치켜세웠다.
2라운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어윤수는 "1라운드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일부러 안나가려는 경향도 있었다. 팀원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 느낌이라, 이제는 내 밥 값도 해야겠다겠다"고 밝혔다.
같은 질문에 박령우는 "팀 내에 선수들이 모두 잘해 경기에 진출하는 것도 힘들다. 1라운드 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SK텔레콤이 2라운드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2라운드에 가장 위협적일 상대로 어윤수와 박령우는 진에어와 KT를 각각 뽑았다. 박령우는 "2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진에어가 가장 위협적일 것"이라고 말했고 어윤수는 '이승현이 합류한 KT'를 가장 강력한 상대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윤수는 "이번에 결승을 준비하면서 주변에서 나의 저주때문에 우승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꼭 이겨서 안좋은 소문을 극복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내 덕에 우승했다는 소리를 듣겠다"라고 말했다.
박령우는 "2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힘들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서 극복한 상태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라운드를 승리한 SKT는 추가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며, 최종 121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1라운드 결승전 현장에는 500여 명의 스타리그 팬이 찾아와 SKT와 진에어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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