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레스, “SF? 우리도 옳은 방향으로 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5 06: 32

LA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대를, 일각에서는 우려를 품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클럽하우스의 리더 중 하나인 아드리안 곤살레스(33)도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팀의 오프시즌 행보를 지지했다.
다저스은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야구부문 사장이 취임한 이래 의미있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디 고든, 댄 해런 등 주축 선수들이 내보내는 대신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 야스마니 그랜달, 그리고 두 명의 선발요원(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을 영입하는 등 팀의 얼굴을 상당 부분 성형했다.
그 결과는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9일, 즉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에 밀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직후의 로스터와 비교하면 변화가 극명하다.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46명의 선수 중 9명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9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현재 팀에 남아 있지 않으며 1명의 방출(브라이언 윌슨), 1명의 은퇴(조시 베켓), 1명의 웨이버(오넬키 가르시아)를 포함하면 남아있는 선수는 25명뿐이다. 절반이 새 얼굴인 셈이다.

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곤살레스의 생각은 달랐다. 곤살레스는 14일(한국시간) 지역언론인 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슈퍼스타 몇 명이 빠져 나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팀의 기능성이 좋아졌다는 것이 곤살레스의 생각이다. 곤살레스는 “라인업이 두꺼워졌고 수비력은 환상적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공격력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타 선수들이 잘 나갈 때는 불이 확 붙을 수 있다. 막을 수 없는 파도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집단 정체가 일어나면 손을 쓸 수가 없다. 실제 다저스가 지난 2년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던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타선은 큰 것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고 마운드는 3~4명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 곤살레스의 생각이다.
곤살레스는 “스위치 히터가 생겼고 상대에 따라 알맞은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제 우리는 팀으로 움직인다.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의 임무를 명확히 알고 있다”라며 최대 라이벌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었다. 곤살레스는 “샌프란시스코를 보라. 계투요원들은 모두 자신이 언제 투입될지 알고 있었다. 벤치 선수들도 그들의 임무를 알고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처럼 다저스도 개인보다는 팀으로 움직이는 문화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2루수 켄드릭 또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켄드릭은 “월드시리즈는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2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월드시리즈 팀이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확실히 갖추고 있다. 이제 우리는 힘을 합쳐 뛰면 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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