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베테랑 투수 3인방 '부활 합창' 가능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5 10: 30

NC의 미국 애리조나 투산 캠프에는 투수가 20명만 남아있다. 캠프 시작할 때는 26명이었지만, 대장암 수술을 받은 원종현을 비롯해 6명의 투수들이 중간에 낙오했다. 
캠프에 살아남은 투수 중에는 베테랑들도 적지 않다. 선발 재도전을 하고 있는 '최고참' 손민한을 비롯해 박명환·이혜천·고창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큰 활약이 없었던 베테랑 박명환·이혜천·고창성이 다 함께 부활을 합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3년의 공백을 깨고 NC에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박명환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힌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2군 퓨처스에서 큰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해였다. 

박명환은 4~5선발 후보로 어린 후배들과 경쟁 중이다. 첫 실전 등판인 15일(한국시간) 자체 청백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NC 선발진에 박명환 같은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면 이상적인 그림이 된다. 
좌완 이혜천은 지난해 NC 이적 첫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보냈다. 25경기 1승2홀드 평균자책점 3.00. 특히 후반기 20경기 평균자책점 1.20으로 안정적이었다. 피안타율(.306)에서 나타나듯 불안함이 있었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건 희망적인 요소였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자체 청백전 포함 3차례 연습경기에 구원으로 나와 4이닝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이닝당 하나 꼴로 잡아내는 삼진에서 나타나듯 구위는 살아있다. 지난해 후반기 기세를 이어가 1군에서 풀타임으로 자리 잡으면 진짜 부활이 된다. 
사이드암 고창성도 NC 이적 3년째를 맞아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고창성은 2013년 2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4.79, 2014년 25경기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괜찮았지만 대부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큰 의미 없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 데도 두산 시절 위력적인 공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올해 캠프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투구를 소화하며 부활을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5차례 연습경기에서 9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원종현이 빠져있는 가운데 고창성이 살아난다면 NC의 불펜에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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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이혜천-고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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