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31, 뉴욕 닉스)가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2015 뉴욕-브루클린 NBA 올스타전이 1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농구의 성지인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하 MSG)에서 개최된다.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MSG에서 동서부 올스타팀의 공개연습이 개최됐다. 약 2만 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은 즐기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환호를 들은 선수는 역시 홈코트의 영웅 앤서니였다. 그는 전날 무릎상태가 좋지 않다며 “올스타전에서 몇 분만 뛰고 곧 무릎수술을 받을 것이다. 이후 잔여시즌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투표에 의해 베스트5에 선정된 답례는 하겠지만 시즌아웃을 피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하루 뒤 앤서니는 입장을 바꿨다. 그는 공식연습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몸이 100%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일단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겠다. 올스타전은 뛰려고 노력하겠다. 이후 휴식을 취한 뒤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다”면서 올스타전 출전을 암시했다. 수술여부는 그 다음에 정하겠다는 것.
이날 앤서니는 절친한 친구 르브론 제임스와 어울려 모든 훈련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코트를 왕복하는 움직임이나 점프슛을 쏘는 자세에서 특별히 불편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실제 경기에서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사실상 올 시즌을 접은 닉스는 스타인 앤서니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미국 현지언론에서 뉴욕의 대표주자인 앤서니가 부상을 이유로 올스타전 이벤트에서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앤서니는 “나도 올스타 주간을 즐기고 싶지만 몸 때문에 그럴 수 없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진정한 팬이라면 날 이해해줄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뉴욕을 대표하는 주자로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앤서니는 “뉴욕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팬투표로 주전으로 뽑혀 행복하다. 올스타전을 뛰겠다”고 대답해 현장에 있는 뉴욕 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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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