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빅4' 동시 출전 희망 피어오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2.15 10: 06

"동시 출전하면 타선은 막강하지요".
KIA 오키나와 전지훈련이 자체 훈련을 마무리 짓고 15일부터 실전모드에 돌입다. 이날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벌였다. 실전에 나서는 타자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들은 이른바 '빅4' 이범호, 브렛 필, 나지완, 최희섭이다.
이들이 동시에 라인업에 포진할 경우 어떠한 파괴력을 가질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김기태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는 네 명의 타자들을 동시에 기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을 해왔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빅4를 동시에 기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미 자체 청백전 3경기를 통해 본격 가동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주장 이범호와 나지완도 빅4 타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범호는  "김주찬과 신종길이 1~2번을 맡고 네 명의 타자들이 3~6번까지 줄줄이 대기하는 타선이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래서 나오는 수순들이 브렛 필 혹은 나지완의 외야수 기용방안이다. 두 선수 가운데 한 명만 수비가 가능하다면 4명은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포진할 수 있다. 나지완은 지명타자와 좌익수, 최희섭은 1루수와 지명타자, 필은 우익수와 1루수 및 지명타자까지 가능하다. 물론 체력을 안배하면서 한 명이 벤치에 머무를 수도 있지만 공격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빅4의 선발출전이 최상이다.
고민거리는 수비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외야수 나지완과 필, 1루수 최희섭은 수비에서는 평균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 수비력을 중시하는 김기태 감독의 성향을 본다면 주저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외야의 경우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의 외야 수비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
또 하나는 부상이다. 144경기 체제에서 활약을 점치면서 부상변수를 빼고 논하기는 어렵다. 네 명의 타자 가운데 필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상경력을 갖고 있다. 예년과 달리 탄탄하 준비를 통해 부상 가능성을 좁혀놓기는 했다. 결국은 부상없이 13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지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빅 4의 동반 출전의 위력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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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이범호-나지완-최희섭(위). 오키나와 훈련지에서 외야수비 훈련을 펼치고 있는 필(아래) 사진/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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