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의 존재는 성장의 기폭제가 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놓인 이들은 상승작용을 통해 무서운 성장을 이룬다. 경쟁자와의 관계가 분명하고 가까울수록 효과가 극대화 되기 마련. 이런 맥락에서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가장 미래가 촉망되는 뮤지션이다.
미래가 촉망된다고 해서 현재가 주춤한 것도, 과거가 어두웠던 것도 아니다.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인정받아온 실력파인데다가, '자이언티, 크러쉬가 참여하면 무조건 뜬다'는 성공 공식이 나올 정도로 최근 가장 '핫'한 뮤지션. 성공을 꿈꾸는 가수들부터 음악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가수들까지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다. 라이벌이 한팀으로 만났을 때의 시너지는 실로 엄청났다. 자이언티& 크러쉬는 지난 2일 발매한 싱글 앨범 '영(Young)'의 '그냥(Just)'로 가온차트 주간 3관왕에 올랐고, MBC MUSIC '쇼!챔피언'에 이어 지난 1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즐비한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 이들의 음아이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은 블랙뮤직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래서일까. 1위 발표 이후 화면 속 두 사람의 모습은 유독 기쁘고 행복해보였다. 언더시절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오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까지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다.
과거가 없이는 현재도, 미래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두 사람이다. 언더시절부터 비비드크루(VV:D크루) 멤버로서 오랜기간 동안 음악적 교감을 나눠왔고, 늘 음악과 함께였다.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가장 큰 적으로 지내오면서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
앞으로도 두 사람은 따로 또 같이 협업하고 경쟁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 블랙뮤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선두주자로 나선 두 사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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