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스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이라고 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추억의 그룹 R.ef의 대표곡 '이별공식'의 리메이크를 통해서다.
빅스는 최근 '이별공식'의 리메이크로 가요계에 컴백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번 스페셜 싱글앨범의 타이틀은 타이틀은 'Boys’ Record'로 오는 24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발표된다.
'이별공식'은 1995년 발매돼 20여년만에 빅스에 의해 소환되는 곡. 90년대 대표 댄스 그룹 Re’f의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뜨거운 인기 속에 음악프로그램 ‘가요톱 10’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곡의 경쾌한 멜로디와 톡톡 튀는 가사는 세간의 화제였다.

이런 '이별공식'이 리메이크된다는 사실 자체는 크게 놀랍지 않으나 그 주인공이 빅스라는 사실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왜냐하면 빅스는 가요계에서 유니크한 '다크돌'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별공식'은 이별의 아픔마저도 밝은 멜로디로 승화한 곡. 리메이크 역시 이 곡 특유의 분위기를 살릴 예정인데, 빅스는 그간 사이보그, 좀비, 저주인형 등 다크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팀이다.
빅스가 이런 본인들 특유의 강렬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어떻게 에너지 넘치면서도 건강한 20대 청춘의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되는 것. 대중간의 간극을 좁히고 새로운 '남친돌'로 등극할 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 MBC '무한도전-토토가'로 분 90년대 열풍과 어떻게 차별화될지도 관건이다. 최근 '토토가' 열풍을 타고 가요계 컴백 움직임이 활발한데, 빅스는 90년대를 소환하며 '그 때 그 시절'과 현재를 음악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순한 복고 트렌드와는 맥을 달리하는 기획이라는 전언.
관계자는 "단순한 가요계 복고 열풍이 아닌, 빅스라는 그룹이 '이별공식'을 부르는 자체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남자 아이돌 리메이크의 경우 중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는 2008년 빅뱅의 '붉은 노을'(원곡 이문세)을 꼽을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나는 '이별공식'은 원곡의 멜로디에 빅스만의 색을 최대한 녹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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