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고 싶다."
이호(31)가 전북 현대에 둥지를 틀었다. 전북은 15일 오전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를 영입해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흘리로 이적한 권경원의 공백을 메웠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이호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샀다. 2003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호는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했고, 2012년에는 울산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호는 "명문 전북에 와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전북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고 싶다"며 "여러 팀에서 입단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전북의 이적 제안에 다른 생각을 접고 빠른 결정을 했다. 전북은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구단이다. 전북과 함께 하고 싶었고, 특히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느덧 고참이 됐지만, 나는 아직도 배워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 밖에서 전북을 상대할 때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였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까지 팀을 위해 희생하는 강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도 이유이겠지만 항상 좋은 성적을 내는 전북을 보면서 최강희 감독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최강희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이지만 적응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호는 "상주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도 많고,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 많다. 다들 잘 대해준다. 특히 팀 분위기가 즐겁고 좋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나는 팀과 같이 우승이 목표다. 우승을 위해 나의 역확을 충실히 수행하고 희생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처음으로 대면할 전북 팬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호는 "전북이라는 명문팀에 와서 영광이다. 팀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 많은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그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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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